퓨마를 연상시키는 위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고양이 아비시니안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랙돌, 러시안블루 등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품종이지만 해외에서는 굉장히 인기있는 고양이 입니다. 오늘은 이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특징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우리나라에서 꽤 인기있는 고양이의 한 품종입니다. 짧은 털을 가지는 단모종 고양이에 속합니다. 품위있는 걸음걸이와 귀여운 성격을 가졌지만 성격이 너무 활발한 탓에 여러 집사들은 아비시니안을 3대 지랄견에 견줄만한 지랄묘라고 합니다. 아비시니안 이라는 이름이 굉장히 어렵게 발음되는 탓에 압바시니안 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아바시니안, 아비니시안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아비시니안 입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작은 퓨마라고도 불립니다. 귀는 다른 고양이에 비해서 큰 편이고 털 색이나 늘씬한 체형을 보고 있자면 퓨마를 연상시킵니다. 눈동자의 색은 황금색, 초록색, 주황색, 옅은 갈색 등 다양한 색상을 가질 수 있으며, 전체적인 털은 황갈색을 주로 가집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특징을 이야기 할 때 주로 이마에 m자 모양의 줄무늬를 이야기 합니다. 이 줄무늬를 아비시니안 태비 라고 합니다. 성격이 활발하고 활동량 또한 왕성해서 스스로 체형 유지를 잘 하는 편입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유래
먼 과거부터 살아온 품종인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그 기원과 기록이 정확하게 남아있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추측들만 존재합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내부에 벽화에는 아비시니안 고양이와 비슷한 고양이 품종이 그려져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학자들은 아비시니안 고양이를 이집트 파라오가 키우던 고양이라고 추측합니다. 벽화 뿐만아니라 피라미드 내부에서 출토 된 고양이 형상의 조각상들과 비교해봐도 그 모습이 굉장히 흡사합니다. 비슷한 역사를 가졌다고 잘 알려진 이집션의 마우가 초창기 아바시니안 고양이의 외형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그 조상이 같다고 주장되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원들에 의해서 밝혀진 진실에 의하면, 유전학적인 부분으로 추측 해 보았을 때 인도양의 작은 해안가 마을과 동남아시아 등이 그 발생지일 것이라고 추측되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나라의 무역상들에 의해서 인도양과 동남아시아 주변에 살던 아비시니안 고양이를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항구인 캘커타 항을 통해서 유럽으로 전파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있는 아비시니안의 조상은 19세기 중반 영국의 한 병사가 에티오피아의 옛 이름인 아비시니아에서 가져온 고양이 입니다. 이 고양이는 얼마 되지 않아서 유럽 전역에 소개되고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이 때 이 고양이를 소개하면서 이 고양이의 고향은 아비시니아라고 소개하면서 이름또한 아비시니안 고양이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최초의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1896년 영국의 한 고양이 협회에 혈통이 기록되면서 정식 품종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20세기를 지나면서 북아메리카로 이동되기도 했습니다. 1930년, 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최고의 아비시니안 고양이였습니다. 이 고양이는 현재 모든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조상 쯤 되는 고양이 입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성격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들보다 조금 더 예민합니다. 대신 암컷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경계심이 수컷에 비해서 조금 덜 한 편입니다. 대표 지랄묘로 소개 된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대부분 암컷 아비시니안 입니다. 경계심이 많이 때문에 친해지기는 까다로운 편이지만, 한번 유대감이 쌓이기 시작하면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모든걸 줄 만큼 집사를 잘 따른다고 합니다. 또한 굉장히 영리한 고양이기 때문에 자기의 이름을 기억하고 집사가 이름을 부르면 쪼르르 달려올 만큼 애교덩어리 입니다. 굉장히 활동적인 고양이 아비시니안은 물과 굉장히 친한 고양이입니다. 수영을 즐긴다고 합니다. 목소리도 조용하고 나긋한 편이기 때문에 시끄럽게 우는 고양이와는 다른 기품있는 목소리를 가졌습니다. 지능이 높기 때문에 문제 해결도 잘 하는 편이고 앞발을 다른 고양이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잘 쓴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호기심도 왕성하기 때문에 집안 곳곳을 누비는 걸 좋아하며, 높은 곳에 올라가 누워서 집사의 행동이나 다른 고양이를 지켜보는 걸 즐깁니다. 한 곳에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랙돌과 같은 생각으로 아비시니안 고양이를 안거나 품에 끼는 경우에는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안겨있는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집사가 한번 끌어 안는다면 그 즉시 품을 벗어나려고 발톱을 세우고 발버둥 치기 때문에 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끼 때 부터 충분한 교감과 스킨십을 한다면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집사 만큼은 품에 안기는걸 좋아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예민한 성격이기 때문에 이렇다 할 특징적인 성격은 보여주지 않지만, 집사와의 교감과 유대감이 아비시니안의 성격을 바꾼다고 합니다. 까칠한 개체가 있고, 반대로 완전한 개냥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개체도 존재합니다. 주인에게 하루종일 붙어서 수다를 떠는 개체도 존재하고 집사를 완전 무시하는 개체도 존재합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조상은 자연에서 자라던 건강한 품종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비시니안은 건강합니다. 하지만 순종 아비시니안 고양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된 여러 질병이 존재하기 때문에 입양 전 유전검사를 받아야합니다. 털도 짧은 편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는 빗질을 해줘야합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질병
대부분의 순혈 고양이들이 그렇듯 순종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잘 알려진 유전병을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심근비대증, 신부전증, 피부병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병 때문에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에 비해서 짧은 수명을 가집니다. 그나마 순종 아비시니안 보다는 조금이라도 다른 품종과 섞인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수명이 조금 긴 편입니다. 만약 아비시니안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해서 유전질환검사를 받아보는게 좋습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신장질환도 조심해야 합니다. 물이 제 때 공급되지 않아서 생기는 질병으로 주기적으로 음수량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유전적인 질병 이외에도 잘 걸릴 수 있는 병에는 진행성 망막위축증이 있습니다. 통증을 느끼지 않고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망막이 퇴화되면서 결국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병입니다. 현재는 마땅한 치료법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고양이와 대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고양이는 밤 눈이 어두워지고 점차 밝은 대낮에도 앞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4년 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결국 실명하게 된다고 합니다. 발병 초기에는 눈이 붉어진다고 하니 집사의 세심한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다른 질병으로는 피루베이트 키아나제 결핍증이 있습니다. 이 질병은 적혈구가 필요한 에너지원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주로 필요한 효소 입니다. 이 효소가 부족하게 되면 적혈구는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빈혈을 일으킵니다. 이 질병에 걸린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초기에는 빈혈 증세를 보이며 심해지면 만성피로와 식욕부진, 성장을 잘 하지 않습니다.
모든 고양이가 그렇듯 집사의 세심한 관심과 사랑이 고양이의 수명을 좌우합니다. 수명이 짧은건 인간이 순종 아비시니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생긴 유전병의 결과겠지요. 순종 고양이 뿐만 아니라 모든 고양이가 사랑받기 위해서는 모든 집사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